현재 전 세계에 발효중인 지역경제협정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 로 집계돼 향후 국제 경제 흐름이 FTA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무역협회가 세계무역기구(WTO)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월 1일 현재 세계에는 총 208건의 지역경제협정이 발효 중이며, 이중 FTA가 전체의 68.2%인 14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TA를 제외한 나머지는 서비스협정 34건, 개도국간 무역특혜협정 17건, 관세동맹 15건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유럽 108건의 지역경제협정이 발효중이며 아시아 26건, 아메리카 17건, 중동 및 아프리카 7건 등이다. 또 한·칠레 FTA처럼 서로 다른 대륙에 있는 국가간 맺은 협정도 50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경제협정은 90년대 이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총 208건의 협정 중 131건이 90년대 후반에 맺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기별 체결 건수는 55∼60년 3건, 61∼70년 3건, 71∼80년 14건, 81∼90년 9건, 91∼95년 48건, 96∼2000년 76건, 2001∼2004년(5월 현재) 55건 등이었다.
무역협회는 현재에도 전 세계적으로 지역경제협정의 협상이 활발히 추진중이며 발효 건수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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