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M(고객관계관리)·ERP(전사자원관리) 등을 포함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세계 3대 메이저 중 하나로 꼽히는 피플소프트의 한국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본지 1월 27일 1면 참조>
특히 피플소프트는 오라클· SAP 등과 같은 경쟁 기업들에 비해 뒤늦게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을 감안해 다국적 컴퓨팅 기업의 한국지사는 물론 국내 솔루션 업체를 파트너사로 확보해 시장 진입 초기부터 영업력을 발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피플소프트는 오는 7월 한국 지사 가동을 목표로 초대 지사 대표에 이광재씨를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광재 피플소프트코리아(가칭) 대표는 현재 법인(지사) 설립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파트너 업체 선정과 관련해 본사와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광재 대표는 “기존에 JD에드워즈 사업을 해온 윌러스(대표 박병수) 외에도 본사 차원에서 업무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다국적 컴퓨팅 기업 U사 등 1∼2개 다국적 IT 기업의 한국 지사와 국내 대형 SI 업체 등을 대상으로 파트너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 늦어도 여름께 모든 준비를 끝내고 지사 활동을 본격 개시할 수 있도록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지사의 직접 영업을 위주로 할지 아니면 채널을 통한 간접판매를 택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피플소프트에 대한 인지도는 인사·회계 관리 등 HRM(인사자원관리) 분야로 국한됐으나 세계 시장에서는 대학·공공 분야의 CRM 및 ERP 영역에서 오라클이나 SAP와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피플소프트는 지난해 9월 SMB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ERP 업체 JD에드워즈를 인수하며 세계적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으로 급부상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록 피플소프트의 한국 시장 진출이 경쟁사보다 한참 늦었지만 본사 차원에서 인수한 JD에드워즈의 ERP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고객사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지사 설립 초기에도 적지 않은 영업력을 과시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 JD에드워드의 ERP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는 두산 계열의 20여개사, 조선내화, 삼양사, 녹십자백사, 라파즈석고, 라파즈한라시멘트, 동방전자 등 60여개사 정도이다. 최근 두산에서 빌트원으로 대주주가 바뀐 윌러스가 영업 및 서비스를 맡고 있다.
피플소프트는 CRM, ERP,HCM, SCM 엔터프라이즈 4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사 출범 이후에는 JD에드워즈의 ‘피플 엔터프라이즈 원’, ‘피플 엔터프라이즈 월드’ 등의 솔루션과 통합한 제품으로 영업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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