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마트카드 제조업체들이 사업다각화·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비씨(KBC)·KDN스마텍·에이엠에스(AMS) 등 스마트카드 제조업체들은 교통카드시장 포화·신용카드업체 경영난·제조업체간 과당경쟁 등으로 채산성이 급격히 떨어지자 활발한 타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상암 미디어시티(DMC) 사업자로 선정된 KBC는 DMC와 연계한 사업발굴에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최근 KBC는 미국 헐리우드디지털허브사와 국내의 독점적인 사업권을 갖는 프랜차이즈 계약을 했다. 두 회사는 DMC내에 디지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한편, 온라인으로 기획·제작·마케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설립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KDN스마텍은 독일계 스마트카드 시스템 및 솔루션 업체인 오르가(Orga)와 제휴를 맺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KDN은 최근 오르가를 통해 말레이시아 시중은행인 유비뱅크에 스마트카드를 공급했으며 앞으로 스마트카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동남아시장에 대한 공급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KDN은 통합 보안설비 개발·제조·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생체인식 보안시스템 구축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AMS는 공무원 및 각종 자격증에 관한 수험 정보 및 교육 콘텐를 제공하는 교육포털사이트인 이그잼과 청소년 경제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에이엠에스는 제휴를 통해 경제관련 주제별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경제 및 신용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적용, 운영키로 했다.
KDN스마텍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카드 제조시장이 워낙 부침이 심한데다 과잉투자로 인해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라며 “스마트카드 시장 활성화에 대비하고 구조조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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