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용 칩 `통합바람`

센서.컨트롤러 모두 기능 합치기 대세

카메라폰 영상 구현에 사용되는 각종 기능 칩들의 기능 통합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센서칩은 컨트롤러칩 기능을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비해 컨트롤로칩은 센서칩의 일부 기능과 각종 동영상 지원 기능을 보강하면서 멀티미디어 전문칩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폰에서 200만화소 이상 고화소 경쟁이 본격화되면 기술적인 발전속도와 집적공간의 한계 등을 배경으로 센서칩과 컨트롤러칩간의 이 같은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센서칩과 컨트롤러칩이란=카메라폰용 모듈은 렌즈, 센서칩, 컨트로롤러칩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대부분의 카메라폰 모듈은 반도체는 센서와 ISP 기능을 포함한 센서칩과 컨트롤러 등 2개 칩으로 구성됐다. 센서칩은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을 받아 디지털화한다. 디지털화된 정보는 이미지처리프로세스(ISP)을 통해 컨트롤러칩으로 보내진다. 컨트롤러칩은 데이터를 가공 휴대폰 화면으로 영상을 보낸다.

 ◇기능 통합 움직임 본격화=반도체 설계 및 공정 기술 발달 등으로 센서칩과 컨트롤러칩은 각각 자신들의 입장에서 여러 기능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센서칩 업계에서는 컨트롤러 기능을 포함해 ‘1칩화’를 시도하고 있다. 센서의 화소수를 올리는 동시에 ISP 기능뿐 아니라 그동안 컨트롤러칩이 했던 기능을 칩 하나에 집어넣겠다는 전략이다.

 픽셀플러스 관계자는 “반도체는 시스템온칩(SoC)으로 발전하는 게 대세며 카메라폰 센서도 자체에 기타 백엔드 칩을 포함해 센서가 소형 카메라가 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컨트롤러칩 업체들은 그동안 센서칩에 포함된 ISP 기능 등을 합쳐 2칩 구조를 이어가려는 전략이다. 엠텍비젼과 코아로직 등 컨트롤러 업체 측은 최근 생산되는 제품부터 컨트롤러 기능, ISP, 각종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기능을 통합한 칩을 내놨다.

 코아로직 관계자는 “카메라폰의 화소수가 높아지면서 현재 칩 내에 200만화소와 각종 기능을 동시에 처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센서 전문칩과 멀티미디어칩으로 구분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될까=이 같은 기능 통합 움직임에 대해 센서업체와 컨트롤러업체는 각각 자신들의 기능 통합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휴대폰 업계에서는 센서칩 위주의 통합, 컨트롤러칩 위주의 통합 등에 대해서 섣불리 결론을 내지지 못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엔드 휴대폰에서는 고성능 멀티미디어 기능을 담은 컨트롤러칩을, 미들엔드 이하에서는 센서칩 원칩 방식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메라폰용 모듈업체인 선양디지털이미지 이종건 이사는 “결국은 가격대비 성능 구현이 관건이 될 것이며 소비자들의 취향과 휴대폰업체의 전략에 따라 당분간 여러 제조 방식이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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