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과학기술망 구축 난항

과기부, 시범사업 이유 예산 배정 취소

  정부가 약 20억원의 비용으로 출연연구기관과 대학·민간 연구소 간 협업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키로 한 e-사이언스 기반의 최첨단 고성능 과학기술망(Super SIREN) 구축사업의 단계별 추진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 이같은 위기는 오는 2006년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2단계 망구축 사업이 국가 R&D연구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KT의 망 임대에 필요한 연간 예산 20∼30억 원 가량을 확보하기 어려운데 따른 것이다.

3일 정부출연연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대덕연구단지 내 출연연 19곳을 10 급 고성능 유·무선 과학기술망으로 연결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7월 7개 연구기관간 연결을 이후 추가 예산을 배정받지 못해 사업 확장이 무산위기에 처했다.

KISTI 관계자는 “원내 네트워크 망을 벗어나 KT로부터 전용회선을 임대해 사용할 경우 매년 20∼30억 원의 임대 및 관리 비용이 발생한다”며 “특별한 예산 지원이 없는 한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ISTI는 우선 연차 망 구축 사업을 접어둔 채 네트워크상에서 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의 발굴에 전력하고 있다. 또 임대보다 망을 새로 구축하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단지 전체 연구망을 아예 새로이 세팅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현재 고성능 유선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는 기관은 KISTI를 비롯한 인근의 항공우주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KAIST, 충남대 등이다. 또 지질자원연구원에는 생명연에 네트워크 중계기인 광레이저 장비를 이용, 1.25 급 무선 망을 설치했다.

그동안 대덕연구단지 내 출연연은 초고속연구망인 크레오넷(KREONET)을 지난 88년 처음 구축한 이후 현재 백본 속도 2.5∼10 로 운용중이나 실제 접속점에서 연구기관 간 속도는 E1 또는 T1급인 2Mbps에 불과한 형편이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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