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프로세서(CPU) 유통업계에 신규 회사들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지각변동이 일 조짐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AMD CPU 대리점이었던 피씨디렉트(대표 서대식)가 늦어도 다음달부터 인텔 데스크톱 CPU 유통에 본격 나설 예정이며, 주기판 전문업체인 케이아이에스티(대표 임송재)도 AMD CPU 유통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기존 시장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인텔코리아와 모바일용 CPU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피씨디렉트는 인텔코리아로부터 정확한 시기를 통보받지는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데스크톱 CPU 대리점 계약이 확실하다고 보고 △재고영업 △고정환율제를 통한 ‘그레이 퇴치’를 이미 기본 사업전략으로 수립해 놓은 상태다.
피씨디렉트는 AMD 마이크로프로세서 유통시장의 40%를 점유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인텔 사업에도 나름의 노하우가 발휘될 것이라는 점에서 유통업계 ‘자리 교체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 유통/AS망을 넓히도록 ‘숙제’를 줬는데, 항간에는 이 결과를 토대로 대리점 구조를 변경시킬 가능성도 높다”고 말해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AMD 유통에도 기존 승전상사·윈트로닉스·제이웨이브 외에 케이아이에스티(구 MSD)가 신규로 가세할 전망이다. 케이아이에스티는 지금은 메인보드 전문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90년대말 인텔 그레이 수입사로 저력을 떨친 바 있어 AMD 유통사업에 진출할 경우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AMD코리아와 케이아이에스티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리점을 비롯한 용산가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통하는 데다, AMD코리아도 피씨디렉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5월경 유통망을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어 심증을 굳히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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