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 저장매체로 DVD,HDD,플래시메모리 등
캠코더의 저장매체로 테이프 대신 DVD, HDD, 플래시메모리 등 새로운 디지털 기기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테이프를 대체하고 캠코더의 새로운 저장매체로 처음 등장한 것은 HDD였다. 지난 200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는 ‘가제트’라는 프로젝트명으로 HDD를 내장한 캠코더를 내놨다. 1.5GB 하드디스크에 66분까지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당시에는 획기적인 제품이었고 관람객의 반응도 뜨거웠다. 당시 CES에서 혁신제품상까지 수상할 정도였다.
그러나 테이프를 대체한 캠코더 가운데 가장 먼저 상용화된 것은 DVD를 내장한 제품이다. 소니코리아가 지난달 8cm(2.4GB)의 DVD를 내장한 DVD핸디캠을 출시하고 체험 마케팅을 펼치며 수요발굴에 나섰다. 파나소닉도 일본에서 DVD 내장 캠코더를 선보였다.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DVD핸디캠의 가장 큰 특징은 촬영한 동영상을 DVD로 저장하고, 이를 DVD플레이어에서 바로 재생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테이프 타입 캠코더의 경우 케이블을 통해 TV와 연결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DVD내장 제품의 이 같은 장점은 촬영시간이 캠코더 방식(보통 1시간)보다 짧은 30분 가량이라는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삼성은 최근 가제트 상용화를 일단 ‘보류’하고 HDD 대신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캠코더를 내놓기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저장매체로 활용키로 했던 HDD에 대한 신뢰성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HDD는 일단 충격에 약하고 소비전력이 커 배터리 사용시간이 이동중에 사용해야 하는 캠코더의 기능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삼성은 ‘메모리스틱’을 채택한 캠코더를 개발, 오는 9월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핵심 칩세트를 하나로 통합해 크기를 줄이고 소비전력도 낮춘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캠코더를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플래시메모리 타입 캠코더의 경우는 DVD 타입보다 저장용량이 절반도 안되지만 1GB 이상 고용량 제품들도 속속 나오는 중이어서 앞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제까지 캠코더의 저장매체로 장수(?)를 누린 테이프는 언젠가 추억속에서만 존재하게 될지도 모른다. 대신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기기들이 컨버전스의 물결을 타고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을 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저장매체의 등장으로 캠코더의 테이프가 사라지는 것은 산업의 흐름상 필연적인 것”이라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제품들이 계속해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