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미국의 벤처캐피털 투자가 작년 동기대비 10% 증가하는 등 미국 벤처업계가 전반적으로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PWC와 톰슨벤처이코노믹스, 벤처캐피털협회(NVCA)의 자료에 따르면 올 1∼3월 미국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4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간 42억달러에 비해 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닷컴 거품이 꺼진 지난 2001년 이후 긴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미국 벤처업계에 대한 투자가 안정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특히 산업 분야별 투자 규모에서 소프트웨어 업계에 가장 많은 9억5600만달러가 몰려 2분기만에 생명공학분야를 제치고 벤처투자 1순위의 영예를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기업공개(IPO)가 최근 벤처캐피털의 투자바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벤처에 몰린 투자자금 규모는 늘었지만 실제로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수는 총 618개로 작년동기 674개에 비해 오히려 줄어 지난 96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투자건수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벤처업계의 활력에도 불구하고 옥석을 고르는 투자사의 심사과정은 예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투자 분야 전문가인 테드 쉴라인은 “구글의 기업공개가 지난 1분기 미국내 벤처투자의 증가에 일조했지만 과거와 같은 인터넷 투자열기를 몰고 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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