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C업계 `스트럭처드` 눈독

PLD업계의 시장 잠식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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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럭처드 주문형 반도체(Structured ASIC)가 프로그래머블반도체(PLD) 업계의 ASIC 시장 잠식을 저지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항마로 각광받고 있다.

 PLD 업계가 첨단 공정 등으로 저가 제품을 출시하며 ASIC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스트럭처드 ASIC가 PLD 업계의 공세를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트럭처드 ASIC란=스트럭처드 ASIC는 ASIC와 PLD 방법을 혼용한 것으로 메모리, ARM코어,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반도체 설계시 범용으로 사용되는 부분을 웨이퍼 상에 미리 설계해 놓은 반제품 칩을 말한다. 개별 제품 생산시 특화된 부분만 추가로 설계하면 된다.

 신플리시티 관계자는 “스트럭처드 ASIC를 활용하면 통상 3∼6개월 정도 걸리는 반도체 생산기간을 1∼3개월도 단축해 시스템 제조업체들이 완제품을 조기에 시장에 출시할 수 있으며 공통 부분을 대량 생산함에 따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움직임 활발=최근 외국 ASIC 업계에서는 스트럭처드 ASIC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업체 간 제휴가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ASIC 업체들도 스트럭처드 ASIC 도입 여부를 높고 시장성을 검토중이다.

 일본의 NEC전자와 미국의 EDA 업체인 신플리시티는 지난해 말부터 스트럭처드 ASIC 개발과 마케팅을 공동으로 벌여가고 있다. 스트럭처드 ASIC 전문회사인 미국의 라이트스피드는 CSSP(Customer Specific Standard Product) 로드맵을 발표하고 시장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만의 파운드리업체인 UMC도 기존 ASIC 서비스와 함께 스트럭처드 ASIC 생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ASIC 설계 업체인 다윈텍, 슬림텍 등도 스트럭처드 ASIC의 가능성에 대해서 연구중이며 다윈텍은 내년쯤 이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윈텍 김광식 사장은 “스트럭처드 ASIC 국내 도입이 외국에 비해서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현재 장단점을 검토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망=ASIC 업계에서는 스트럭처드 ASIC가 ASIC의 약점인 생산시간을 단축함으로써 PLD의 시장 잠식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파운드리 부족 상황에서 짧은 기간에 대량 생산을 해야하는 경우 PLD에 비해 경쟁력이 강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ASIC 업체인 슬림텍 관계자는 “PLD는 여전히 소량 생산 부분에 머무를 것이며 아직은 성숙하지 못했지만 스트럭처드 ASIC는 ASIC 시장의 새로운 분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트럭처드 ASIC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우선 반완성품 관리가 용이하지 않으며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부분에서 단일 표준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EDA 업계 한 관계자는 “미리 제조한 부분에 불필요한 부분이 들어가는 등 제품 경쟁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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