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치아가 에피스타·에버나이트 등 대만 백색 LED 업체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조사에 나서자 국내 업체들이 ‘산·학·연 백색 LED 특허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LG이노텍·서울반도체 등 주요 업체를 포함한 20여개 LED 업체들은 백색 LED 특허 컨소시엄을 상반기내에 발족키로 했다.
백색 LED 특허 컨소시엄은 20여개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보유한 선진국의 백색 LED 제조 및 공법 특허 내용을 공유하고 이를 분석해 공동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한 관계자는 “백색 LED 관련 결정 성장 기술·고출력용 패키지 설계기술 등 조명용 LED 제품 개발을 위해 그간 수집했거나 독자 개발해 온 주요 내부 기술 자료들을 이번에 대외에 공개함으로써 선진국의 특허 공세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은 또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각 사가 독자적으로 보유한 백색 LED 특허권을 상호공유(크로스라이선스)하는 것도 컨소시엄의 장기적인 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광기술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중 컨소시엄을 출범하고자 20여개 참여 업체간 세부 내용을 협의중에 있다”며 “이번 특허 공동 대응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조명용 LED 제품 개발을 선도할 수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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