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실내나 옥외에서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무선랜 환경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세계전파통신회의(WRC2003)가 차세대 무선랜 용도로 할당키로 한 5㎓ 대역 주파수를 다음달 분배 고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분배되는 5㎓ 대역 무선랜 주파수는 300㎒ 이상에 달해 이용중인 2.4㎓ 대역 85㎒와 더불어 실내 및 옥외용 무선랜 환경이 한층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특히 배타적인 주파수 이용권리를 부여하는 ‘할당’ 방식을 택하지 않고,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무선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규조 주파수 과장은 “초고속인터넷·CDMA에 이어 2.3㎓ 휴대인터넷과 차세대 무선랜은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양적·질적으로 확대하는 신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가급적 진입장벽을 두지 않고 사업자들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정통부가 5㎓ 대역 주파수 300㎒ 이상을 무선랜 용도로 추가 분배할 경우, 현재 시장침체에 허덕이는 KT·하나로통신·데이콤 등 유선사업자들은 당장 하반기부터 무선랜 서비스 확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는 지난해 5㎓ 대역 주파수 가운데 100㎒(5.150∼5.250㎓)를 실내용으로, 355㎒(5.250∼5.350㎓, 5.470∼5.725㎓)를 실내외용으로 각각 할당토록 합의한 바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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