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캐릭터에 인증을 부여하는 ‘단체표장’ 제도의 도입으로 정품시장 활성화와 불법 모방제품 근절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게 됐다. 또 해외 지적재산권 출원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사업도 본격화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17일 ‘지적재산권 보호’와 ‘해외진출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2004년 캐릭터산업 지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총 21억원이 투입될 지원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체표장’ 제도다.
‘단체표장’은 유사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설립한 단체가 회원사 제품 중 일정 기준에 부합한 제품에 부착하는 일종의 정품인증 마크다. 소비자는 단체표장을 믿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단체표장을 발급하는 단체는 불법제품에 대한 단속대리권을 획득해 불법 모방제품이 범람하는 캐릭터 산업을 좀 더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부터 관련법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추진체가 단체표장 도입방안을 연구중이며 오는 7월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외 지적재산권 출원 및 법률상담 지원 사업은 캐릭터 업체의 해외 진출을 배후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불법제품 관리가 쉽지 않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사전 상표등록은 필수지만 높은 등록비용과 인식 부족으로 실제 등록건수는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총 12개 내외 캐릭터를 선정, 각 800만원 선에서 해외 지재권 출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이와 함께 △해외 전시회 참가지원 △캐릭터상품 개발 다변화를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및 연계상품개발 사업 지원 △국내외 방송을 통한 캐릭터 홍보 △캐릭터 산업 백서 및 편람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올해 내수시장을 6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국산 캐릭터 상품 수출액을 1억5000만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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