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한진·대한통운·CJ GLS 등 택배사들이 올해 제3자물류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아래 인력충원은 물론, 3PL지원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관련 인프라 보강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올 하반기 정부에서 물류업체의 공업용지 입주를 허용할 예정이고, 유통 및 제조사들이 물류비의 70%를 아웃소싱할 경우 세액의 2∼3%를 공제해 줄 방침이어서 국내 제3자물류 시장만 2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한진(대표 이원영)은 TF팀을 정식팀으로 발족키로 하고 이 달 말까지 14∼15명으로 구성된 3PL영업1·2팀을 신설한다고 18 일 밝혔다. 신설되는 조직은 제3자물류와 관련한 기획, 전략수립부터 영업까지 망라하게 되며, ‘제3자물류’에 대한 개념정립 및 타사와의 차별화 방안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연내 6∼7개사를 신규로 수주, 전체 매출의 3∼5%인 210∼3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진은 국내 물류 전문 컨설팅회사와 제휴를 맺고 컨설팅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WMS를 비롯한 3PL 지원 솔루션을 신규 도입할 방침이다.
올해 제3자물류에서만 251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CJ GLS(대표 박대용)는 1·4분기 매출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임에 따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CJ GLS는 올 1·4분기 로레알코리아, 거성단조, 화승월드컵, KT 등 6개사와 물류 아웃소싱 계약 체결 및 기존 고객사의 물류대행영역이 확대되면서 제3자물류 매출이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가량 늘었다. 당초 기대치보다도 6% 초과 달성한 것으로 이 회사는 앞으로도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인프라 확충에 전력할 계획이다.
이외 현대택배(대표 김병훈)도 올해 제3자물류에서만 12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택배는 수출입과 택배가 연계된 특화전략으로 타사와 차별화하는 한편, 국제 3자물류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일환에서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현대아륜을 거점으로 중국발 미국, 유럽 물류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아울러 개별 고객사를 위한 핵심역량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올해 제3자물류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제3자물류란 생산자와 판매자가 물리적 또는 구조적으로 분리돼 있을 때 제3자가 중간에서 창고보관·통관·운송업무들을 대행해 주는 것으로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제3자물류가 전체 물류시장의 73%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한진의 윤영도 차장은 18일 “국내에서 제3자물류가 태동한 것은 2001년경이지만 작년부터 본격적인 홍보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기업의 핵심역량이 아닌 물류부문을 아웃소싱할 경우 비용절감은 물론, 서비스 업그레이드까지 가능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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