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공원서 `가족과학축제` 열려
가족이 함께 휴일을 즐기면서 과학 상식도 배울 수 있는 가족과학축제가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가족과 함께하는 과학문화 한마당’을 주제로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최영환)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5000여명의 가족이 참여해 다양한 과학 원리를 체험했다.
특히 올해 과학축제에는 자이로, 에어본 등 우주인 적응 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기구와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천문강연 등으로 꾸며진 사이언스 나이트 행사가 마련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홍보대사로 위촉된 이다도시 가족과 개그맨 윤성호가 사회를 봐 눈길을 끌었다. 가족과 친구로 구성된 팀이 10개의 주제별로 도미노를 세우고 이를 연결해 무너뜨리는 ‘도미노대회’도 열렸다.
인터넷으로 미리 가족로봇경연대회에 접수했던 참가자들은 가정에서 조립한 로봇을 들고 나와 로봇 달리기 대회에 참가했다. 초등학생들의 과학 상상력과 창의력을 뽐내는 자리도 마련됐다. 과학만화 그림대회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은 이진주·신일숙·김수정·조원행 등 유명 만화가와 함께 만화를 그리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자랑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과학과 관련된 영화, 뮤지컬, 공연 등 문화행사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7일 밤에는 5인조 그룹 ‘동물원’의 작은 음악회와 함께 봄철 별자리 보기,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천문강연, 레이저쇼가 펼쳐지는 사이언스 나이트 행사가 이어졌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 `가족과학축제` 이모저모
○…서울 성수초등학교 과학동아리는 중·고등학생들을 무색케할 만한 수준의 ‘마이크로 컴퓨터를 이용한 지능형 로봇’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원격조종으로 움직이는 로봇과 장애물을 인지해 운동방향을 스스로 선택하는 지능형 로봇간의 경주 이벤트를 벌여 올림픽공원을 찾은 과학 꿈나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이 동아리의 로봇은 단순한 구조를 갖췄으나 기계 스스로 현실세계에 부딪히며 논리적, 물리학적 법칙들을 터득해가는 ‘상향식 인공지능 로봇’의 초기단계로서 초등학생들이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 수준이라는 게 과기부 관계자의 평가다.
노재훈 지도교사는 “지난 2년여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머리 밖으로 꺼내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겼다”며 앞으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춘천고등학교 과학동아리 ‘물리상’의 유상엽 군(2년)은 “1, 2학년 학생 15명이 실험 중심의 물리 이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평일 수업과 야자(야간자율학습) 때문에 주말에나 모일 수 있다”며 과중한 대학 진학경쟁의 고충을 토로.
○…숙명여고 과학반이 학생들이 물과 녹말을 1대1의 비율로 섞어 만든 ‘물 위를 걷는 기적’ 실험 코너에 초등학생들이 장사진을 이뤄. 옷이 더러워지는 불편에도 많은 초등학생들이 실험에 참여해 물 위를 걷을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 눈길.
○…‘로봇으로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원격 조정되는 로봇이 빨리 결승점에 도착하는 것보다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신중을 기하는 태도. 궤도를 이탈한 로봇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결승선을 통과하자 학생들이 환호성.
○…신문지만 이용해 더 오래 견디고 더 높은 탑을 만드는 신문지 탑 만들기에 학생들이 구슬땀. 신문지를 잘 말아서 구조를 만드는가 하면 약한 신문지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 골몰. 학생들은 신문지 탑을 높게 쌓으면서도 안정성을 갖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며 탑 만들기에 집중.
○…우주인처럼 우주 환경을 느껴볼 수 있는 에어본과 자이로 체험장이 학생들에게 최대 인기. 360도 회전하는 자이로에 탑승한 학생들이 어지러움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도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