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어떻게 예상되나

열린우리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17대 국회 상임위가 구성되면 과기정위, 문광위, 산업자원위 등 IT산업 관련 상임위도 여당 주도로 현안을 다루게 됐다. 이에 따라 IT산업 관련 중복 유사기능 재정리 등 16대 국회가 미처 처리하지 못한 과제들이 정부와의 협력 아래 처리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될 움직임을 보이는 과기부와 정통부를 소관하는 과기정위에는 정통부 장차관출신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안병엽·변재일 당선자가 돋보인다.

 우리당 관계자는 “변 후보의 경우 직전까지 정통부에 몸담아 와 부담스러운 면도 있겠지만 각 분야 전문가들이 소관 상임위로 간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16대때 과기정위 소속으로는 이종걸, 오영식, 김영춘의원이 당선, 출마를 포기한 남궁석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당선되는 기록을 남겼다. 이밖에 전 과기정통위원이었던 김원웅 당선자와 전 KAIST총장 홍창선 당선자 등이 과기정위에 소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당선자가 당대표로서 상임위를 옮기게 될 것으로 보이는 등 과기정통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김형오 당선자를 제외하고는 기존 과기정위 소속의원들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16대 국회에서 KBS수신료 징수분리와 같은 정치적 쟁점으로 방송법 개정 지연 등 파행운영을 겪어온 문화관광위도 우리당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언론계 출신이 거론되는 우리당에서는 박영선 당선자가 문광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웅래, 정동채, 임채정, 김한길, 배기선, 김선미, 조배숙 당선자 등이 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국회에 첫발을 디딘 한선교, 전여옥 당선자를 비롯, 고흥길, 김병호, 권오을, 정병국, 박성범 당선자 등이 거론된다. 문광위는 특히 첫 원내진출에 성공한 민노당 권영길 당선자와 우리당, 한나라당의 여성 대변인인 박영선, 전여옥 당선자가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돼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관련기사 7면 참조

이밖에 우리당에서는 산자부 장관출신 정덕구 당선자가 산업자원위 분야에서, 정통부·재경부 장관출신 강봉균, 경제부총리 출신 김진표 당선자가 과기정위 또는 재경위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