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900돌파후 대표주에 더 집중

가격 부담 커질수록 우량주 선호

외국인은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어선 뒤에 업종 대표주에 더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 부담이 커질수록 외국인은 오히려 우량주들을 선호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900을 돌파한 3월4일 이후 18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의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이 교체됐다. 특히 업종 대표주를 집중 순매수한 경향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800을 돌파한 지난해 11월5일 이후 올 3월4일까지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 가운데 LG전자(526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나, 900선 돌파 이후인 3월5일부터 4월13일까지는 삼성전자(4003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또 종합주가지수 800∼900에서 운수장비주 가운데 기아차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나 900 이후에는 현대차를 가장 많이 샀다. 또 유통주 가운데도 기존 현대백화점에서 900 돌파 이후 신세계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편 외국인은 900선 돌파 이후 주력 순매수업종을 ‘금융주’에서 ‘전기전자주’로 바꾸었다. 외국인은 800선을 돌파한 지난해 11월5일 이후 올 3월4일까지 금융업종을 2조9202억원 어치 순매수했으나, 900선 이후에는 전기전자업종을 1조2820억원 규모 사들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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