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의 신뢰성을 좌우하는 금형·성형·가공 등 일본의 생산기반기술(이하 생기반 기술) 관련 지원센터가 국내에 구축된다.
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홍건 http://www.kpu.ac.kr)는 일본 도시바 계열사인 도시바기계가 산업기술대학교 내에 “KPU-도시바 초정밀가공지원기술센터(이하 기술지원센터)” 현판식을 22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현판식과 기술지원 협약식을 위해 도시바기계 최고경영자가 방한하며 기술지원센터장에는 도시바기계의 가츠키씨가 선임돼 한국에서 국내 부품·소재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지원 활동을 펼친다.
산업기술대학교는 기술지원센터는 디스플레이·광학·우주항공·의료기기 등의 분야 관련 생기반 기술 지원 및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지원센터는 우선 백라이트유닛(BLU) 사업에 대한 생기반 기술 지원에 본격 나선다. 산업기술대학 측은 이를 위해 교내에 세트·부품·소재기업을 축으로 한 컨소시엄 형태의 ‘BLU연구원‘을 4월 말께 공식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LU연구원에는 팬택&큐리텔·제일모직·신한다이아몬드·유일전자·LG전선 등이 참여키로 했으며 태산LCD 등 몇몇 업체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산업기술대학교 현도훈 교수는 “BLU에 들어가는 광확산 필름을 대체하고자 도광판의 양면에 V자 홈을 새기는 정밀한 금형·성형 기술을 기술지원센터가 지원한다”며 “필름 수를 절반으로 줄여 원가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 교수는 또 “기술지원센터는 글라스 재질의 카메라폰용 렌즈 가공 기술을 지원하는 등 초정밀 가공 기술이 필요한 부품·소재 업체를 종합적으로 뒤에서 지원, 취약한 구조의 국내 생기반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생산기술연구원 최정길 본부장은 “일본은 전통적으로 생기반 기술 유출에 심한 거부감이 있어 그동안 일본의 지원센터가 국내 구축된 사례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KPU-도시바 간 기술 지원 활동이 주목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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