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테스트베드 운영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왔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KIPA)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KOCCA) 사이에 협력 무드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13일 서울 가락동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진행된 ‘KIPA 모바일 테스트베드 개통식’에서 고현진 KIPA원장은 “망 연동, 네트워킹 테스트 등에 중점을 둬 기존 KOCCA측의 테스트베드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중복투자 우려를 불식시키고 서로 윈윈하는 상생구도를 찾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개통식에 초청된 서병문 KOCCA원장은 ‘KIPA 테스트베드’를 둘러본 뒤 “콘텐츠 수출을 위해 뛰는 기업들을 돕자는 일인데, 누가 먼저하고 잘하느냐가 무슨 문제가 되겠냐”며 “각각의 특성을 살려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
두 원장은 또 테스트베드 시연 과정도 나란히 지켜보며 우의를 다졌다.
이날 두 기관장의 모습에 관련업계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개통식에 참석한 박지영 컴투스사장은 “이미 KOCCA 테스트베드를 통해 많은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한 성과를 얻었지만, 필요에 따라 KIPA 테스트베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수출지역과 통신망 상황, 단말기 등에 따라 필요한 테스트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정국 한국디지털콘텐츠협회 회장도 “강서와 강동 두 지역에 설치된 테스트베드를 업체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내 콘텐츠 강국으로의 입지를 넓히는 일인데, 서로 다툴 일이 뭐가 있냐”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테스트베스 운영에 대해 KIPA는 해외 이통사들과 전략적 관계를 넓혀 이통망, 유무선연동 등 네트워크 테스트 지원에, KOCCA는 콘텐츠분야 개발 및 현지화 지원에 타깃을 맞추는 방향으로 각각 특성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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