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가총액 100조원 의미

글로벌 IT기업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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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00조원 시대를 열면서 국내대표 IT기업인 동시에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과시했다.

13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 개별 종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분의 1에 육박했다. 이로써 삼성은 기업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증시의 동반 상승 효과 가능성까지 가져다 주었다.

◇시가총액 100조 돌파=이미 수개월 전부터 올 상반기 중 100조원 돌파가 예견됐던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61만6000원과 37만4000원을 기록, 시가총액 총합 100조5170억원으로 1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휴대폰 등 IT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기업 가치가 급상승, 지난 연초 시가총액 52조원에서 1년 3개월여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급신장세를 보였다.

◇증시 비중 25% 육박=국내 거래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보통주 22.67%를 비롯해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치면 24.8%로 늘어났다. 단순 계산으로 국내 증시에서 돌아다니는 자금 중 4분의 1이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877억달러)은 해외 증시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비중 면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미국 뉴욕증시의 경우 제너럴일렉트릭(GE)이 3187억달러인 것을 비롯해 나스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764억달러에 달하지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와 10% 안팎에 불과하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봤을 때 전세계 어느 기업보다 해당 국가의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평했다.

◇동반상승 기대=이처럼 증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 및 중소형주의 동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00조 돌파는 단순히 D램뿐 아니라 플래시메모리, 휴대폰 등 다양한 IT분야에 걸쳐 고른 성장을 이뤘기에 가능했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제품을 공급하는 후방 기업들의 상승세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