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 3㎜ 수준의 극소형 BLDC(BrushLess DC) 정밀모터가 국내 최초로 개발됨에 따라 우리나라 모터 기술력이 일본 등 선진국 수준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서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극소형 BLDC 정밀모터는 카메라폰·내시경·마이크로로봇 등에 사용하는 고부품 제품으로 우리나라 기술은 선진국 대비 이 분야에서 3년 정도의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센터장 박순섭)는 지난 2002년부터 극소형 BLDC 정밀 모터 개발에 착수, 현재 독일·일본 등 선진국들이 상품화에 성공한 외경 3㎜(길이 10㎜·8㎜·6㎜) 크기의 제품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부품연은 정밀 모터설계와 멤스기술(LIGA)을 이용한 정밀금형을 제작, 플라스틱 사출 제어 방식으로 극소형 정밀모터를 개발했다. 특히 구동력을 높이는 정밀 모터의 감속기(3단 기어) 크기를 외경 1㎜로 제작, 독일·일본 등 세계적 기술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부품연 정인성 박사는 “이번 극소형 BLDC 정밀모터 개발을 계기로 우리나라 금형·회로설계 등 생산 기반 기술이 선진국과 어깨를 겨누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기술 설명회를 거쳐 연말께 중소 업체에 기술 이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박사는 “이번 외경 3㎜ 크기의 극소형 BLDC 정밀모터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직영 2㎜ 크기의 제품 개발에 들어가 내년께 상용화한다는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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