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역삼투압 정수기에는 배출수 재활용장치가 갖춰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최근 역삼투압방식 정수기의 경우 정수시 버려지는 물이 많아 물낭비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보고 ‘정수기 기준규격 및 검사기관 지정 고시’의 개정을 통해 배출수 재활용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환경부 수도정책과 관계자는 “역삼투압 정수기의 경우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고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정수기에 별도의 저장용기를 설치하거나 싱크대로 빼내어 재활용하는 방안, 세탁기나 욕조로 연결해 재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역삼투압 정수기를 사용할 경우 정수용량의 2∼3배의 물이 버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정수된 물 1리터를 얻으려면 2∼3리터의 물은 그냥 버려진다는 것이다.
환경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정수기 제조 업체들은 “역삼투압 정수기는 수돗물을 완벽히 정수하므로 버려지는 물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만큼 정수가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지적한 것처럼 그렇게 버려지는 물이 많지는 않으며, 저압 멤브레인 방식의 정수기는 정수대 배출수의 비율이 1대1 정도고 중공사막 방식 제품은 배출수가 거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정수기 업체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개수대나 별도의 용기를 이용해 배출수를 받아 재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수기 제조·수입 판매업체는 190개에 이르고 있고 시장 규모는 연간 100만대 4126억원에 이른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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