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이미징]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이 쏟아진다

세계 IT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디지털 컨버전스의 물결은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그리고 MP3플레이어의 경계까지 허물었다. 과거 VCR나 DVD, HDD 등 주로 저장매체를 위주로 진행되던 융·복합화는 이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저장, 편집하는 이미징 관련 기기로까지 발빠르게 전이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 등 단일 제품의 기능에는 크게 못미치더라도 간편하게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데는 복합 제품도 훌륭하다.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의 결합 제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삼성전자의 듀오캠(모델명 VM-C5000).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용 렌즈와 CCD(고체촬상소자), 디지털캠코더용 렌즈와 CCD를 별도로 탑재, 고화질의 동영상뿐만 아니라 413만화소(UXGA급)급의 정지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 부피가 크다는 단점도 있지만 2003 CES에 출품해 해외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는 등 디지털 컨버전스를 주도하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카메라와 캠코더 두개 기능에 MP3플레이어와 보이스레코더까지 결합한 제품이 속속 등장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대표 야마시타 마사카즈)는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MP3플레이어, 보이스레코더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디지털 멀티플레이어 ‘디스냅(D-Snap)(모델명 SV-AV50)’을 내놨다. 디스냅은 CCD 디지털카메라 211만 화소, 초당 30프레임 동영상 저장, MP3 16곡, 음성녹음 2시간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 저장매체는 SD메모리카드를 사용하며 무게는 120g이다.

일본 산요사 제품을 수입 공급하는 휴먼테크는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기능을 지원하는 `작티(VPC-C1)`을 판매중이다. 작티는 320만화소로 정지화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640x480 해상도,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엠비전(대표 박성준)은 대만 머스텍사의 초소형 디지털 멀티플레이어 ‘MV4000’을 최근 내놓고 판매중이다. 31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에 MP3 및 보이스 리코더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30만원대에 판매중이다.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는 오는 7월부터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등이 결합된 키링(Key Ring) 시리즈를 30만원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MP3 기능에 130만화소 디지털카메라 기능이 포함되며 128MB 메모리를 갖췄다. 필립스는 껌 한통보다 작은 초소형 키링 시리즈를 목에 걸고 다니는 ‘입는 가전’으로 부각시키며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우신MIT(대표 김창수)도 2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에 MP3플레이어가 지원되는 일본 카시오사의 복합 디지털 기기 ‘엑슬림’을 판매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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