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 활성화 기본계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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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자동차 환경인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오는 2007년께면 차량 10대 가운데 3대꼴로 갖춰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텔레매틱스 서비스 활성화에 힘입어 2007년경 전체 국내 시장규모는 지금보다 무려 30배 이상 늘어난 연 3조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텔레매틱스 산업이 창출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는 총 7조353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3만명 가량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정보통신부는 텔레매틱스 산업 세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텔레매틱스 서비스 활성화 기본계획’을 확정, 올해부터 2007년까지 4년간 다양한 산업 육성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특히 각종 시범사업과 세제혜택 등을 통해 수요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개발·전문인력양성 산업의 기초체질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빠른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지도와 핵심 서비스 부재 등으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텔레매틱스 산업은 육성·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한편, 차세대 성장산업의 틀을 빠르게 갖춰갈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방향=정통부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기반환경을 조성하고자 교통·지도·관광 등 각종 정보의 수집·공급 체계를 정비하고 단말기·이용료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특히 각급 지자체·연구소·민간기업 등과 텔레매틱스 사업추진단을 구성, 9대 핵심사업을 도출하고 올해부터 4년간 단계적인 서비스 활성화 시책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수요기반을 조기 창출하기 위해 제주도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로 선정, 렌터카를 이용하는 현지 관광객들이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또 단말기 구입가격과 이용요금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세제·요금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경찰청·우체국 등과도 연계해 공공부문과 고급승용차에 텔레매틱스 단말기 보급을 촉진할 계획이다. 시장공급기반을 조기에 마련코자 교통정보표준화·항법지도·기상정보 등을 통합 제공하는 텔레매틱스정보센터(TELIC)도 구축키로 했다. 또 기술표준화와 더불어 개발된 기술의 시험인증을 위해 자동차 시험주행장에 테스트베드를 설치할 예정이다.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울산(자동차)·인천(SW)·서울(콘텐츠) 등을 일명 ‘텔레매틱스 클러스터’로 선정, 지역별로 특화된 개발성과물을 광대역 통신망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기술개발 효과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텔레매틱스 기반기술 및 응용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정보통신교육원 산하에 텔레매틱스 고급전문인력 양성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기대효과=무엇보다 운전자들이 향유하게 될 텔레매틱스의 첨단 정보서비스 효과가 크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4년 후면 자동차 보험계약시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평소 운행시간이 보험료 주요 산출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텔레매틱스 덕분에 보험료 산정체계마저 크게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정통부 텔레매틱스 프로젝트매니저(PM)인 이윤덕 박사는 “정부가 이용환경을 마련해주고 제도적인 걸림돌만 제거해 준다면 기대보다 빨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텔레매틱스가 가져다 줄 혜택이 무엇인지 이용자들에게 보여주는 데 정책지원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측면에서는 자동차·이동통신·단말기·SW·콘텐츠·방송 등 다양한 유관 산업간 상승효과를 가져와 국내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오는 2007년까지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만도 7조353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103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3만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 수출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통행속도 개선과 대국민 편익, 교통안전성 제고 등으로 비용절감 효과도 연간 3조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