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사망 이후 8개월여를 끌어온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현 회장은 30일 경기도 이천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임 이사로 선임돼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표결에서는 출석의결권수 321만7709주 가운데 찬성 77.8%, 반대 22.2% 비교적 큰 차이로 현 회장의 이사 선임이 승인됐다. 경영권 장악을 시도했던 금강고려화학(KCC)이 제안한 정몽진 KCC 대표이사 및 김건일 KCC 사외이사의 이사 선임안, 김재준 KCC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안은 철회됐다.
이날 현 회장은 금감원의 지분 처분 명령 및 법원의 의결권 제한 등으로 KCC의 의결권이 줄어들었고 관심을 모은 범현대가도 중립을 지킴에 따라 예상보다 손쉽게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현 회장은 현대그룹의 명실상부한 총수로써 현대그룹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에 앞서 이번 주총에서 패할 경우 현대 경영권에 관여치 않겠다는 KCC측의 발표가 나왔던 만큼 이번 주총을 끝으로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다.
현 회장은 주총 직후 “소모적인 지분 경쟁에서 벗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투명경영·책임경영·주주중시경영을 바탕으로 현대그룹의 재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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