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장관 "4월 한달 연구소 등 개방"
사진; 한국과학문화재단이 KTX 서울역사 2층 유리벽에 마련한 사이언스미디어아트전의 작품 상영용 스크린.
‘과학기술, 우리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은 과학기술부는 올해 과학의 날 주제 표어를 이같이 정하고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과학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오명 과기부 장관은 30일 “4월 한 달 동안 전국의 모든 연구소, 과학관, 기상청을 개방해 가족 단위로 과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과학의 달 행사를 계기로 전국민의 관심과 지지 속에 새로운 과학중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또 “4·15 총선 후에는 국가 전반의 관심이 ‘과학하는 분위기’로 바뀌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이공계 사기진작, 우수 인재양성 등 제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4월 한달간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과학기술관련기관 및 학교 등 230개 기관을 통해 진행되는 700여개 과학문화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제 37회 과학의 날(4월 21일)을 기해 과학기술·경제·사회·문화·언론계가 참여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사이언스코리아운동’을 공식적으로 선포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우선 2000여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과학축제’를 4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한얼광장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대한민국과학문화상 시상 △가족참여형 과학이벤트 △전시체험 프로그램 △과학 연극·영화·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또한 4월 고속철도(KTX) 개통에 맞춰 ‘KTX/사이언스아트(Sci-Art)프로젝트’를 기획, KTX 객차 내 시청각시설을 이용한 첨단 과학기술 소개 프로그램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 행사를 주관할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최영환)은 서울역사와 KTX 객차 내에서 상영할 21편의 디지털 예술작품을 활용한 ‘사이언스미디어아트전’과 100여명의 과학탐구 및 경진대회 수상자·학부모·지도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여행프로그램인 ‘KTX사이언스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4월 17일∼18일 순천향대학교에서 ‘충남과학축전’이 열리고 전국 기상청과 기상관서의 시설이 개방된다.
한국과학문화재단 홈페이지(http://family.scienceall.com)와 과학인터넷 방송국(http://scienceAll.TV)을 통한 과학 게임, 퀴즈, 독후감대회 등도 볼거리다.
김용환 과기부 기획조정심의관은 “4월 21일 과학의 날 기념식에는 과학기술계, 경제계, 과학기술진흥유공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열려 제 2회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의 수상자에게 3억원 상당의 대통령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며 “이같은 행사를 계기로 과학문화확산에 가속도가 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