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HPi가 휴대인터넷 표준 기본규격으로 채택됨에 따라 기술표준화 논의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향후 표준화는 HPi를 기본 틀로 각 요소기술을 제안받고, 이를 평가해 표준안을 완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포스데이타 등 HPi외 기술의 진입기회가 주어진다. 프로젝트그룹은 오는 6월 TTA 총회 의결을 목표로 늦어도 4월에는 표준안을 완성할 계획이다.
◇의미와 전망=하반기 정통부의 사업자선정방안 확정을 위한 전단계가 마무리되는 셈이다. HPi는 특히 삼성―인텔간 협력관계 구축으로 미국 표준화기구인 IEEE802.16에 요소기술로 상당부문 채택시키는데 성공해 ‘국내만을 시장으로 한 표준’이라는 우려를 없앴다. KT 관계자는 “규격 요구사항의 변동만 없다면 세계를 대상으로 한 표준을 채택하는 것이 사업자의 투자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측이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WIPI)이후 국산표준을 놓고 통상문제를 거론해온데 대한 대응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홍대형 프로젝트그룹 의장은 “국제표준진입은 표준 제정 작업 초기부터 중요하게 고려해온 사항”이라며 “국제표준과의 조화를 통해 국내 표준의 우리기술 적용비중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반대론자들이 HPi에 대해 지적해온 △저조한 국산화 비율 △서비스 시기(기술개발 완료시기) △여전히 남아있는 통상문제 불씨 등을 해결하는 것이 과제라는 지적이다.
◇사업자 계획과 치열한 사업권 쟁탈전=유선과 무선사업자간 치열한 논리대결이 펼쳐진다. 서종렬 SK텔레콤 상무는 휴대인터넷 가입의향을 49%로 추정, 사업개시 5년 뒤 1073만명의 가입자를 예상했다. 특히 대체의향이 초고속인터넷(20%)에 비해 무선인터넷(23%)이 더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고종석 KT 상무는 5년뒤 833만명의 가입자를 예측, 약 200만명의 격차를 보였다. 또 WCDMA와 휴대인터넷이 각각 음성중심, 데이터중심의 태생적 차이로 상호 보완재로 해석할 수 있으며 서비스 경쟁시 전체수요의 13.5∼25%만이 부분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쳤다. 하나로통신도 휴대인터넷 수요가 전체 초고속인터넷가입자의 14%인 157만명을 유출해갈 것이라고 거들었다. 서비스 시기도 SK텔레콤이 2006년 상용화를 계획한데 반해 KT는 조기도입시 5년간 36조원의 국민경제 파급효과와 27만명의 신규고용창출 전망을 ETRI자료를 인용, 주장했다. 특히 올해 시작되는 위성DMB 서비스에 비해 최소 6배 이상의 경제파급효과를 주장했다.
◇정책방향=홍인기 경희대 교수는 주파수할당 연구를 통해 주파수 정책을 제시한다. 홍 교수는 사업자·전파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주파수연구반 활용을 통해 휴대인터넷 가입자가 1000만명 규모일 때 66.1㎒, 800만명일 때 52.9㎒의 주파수 대역폭이 각각 소요되며 사업자수가 2개이거나 3개일 경우 트래픽 부하가 65.3∼81.6%, 4개일 경우 73.5∼91.8%에 달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한국통신학회는 30일 오전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 대강당에서 이같은 쟁점들을 중심으로 ‘휴대인터넷 기술 및 서비스 워크숍’을 개최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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