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토종의 힘` 보여준다

 지난 2000년 설립된 국산 스토리지 소프트웨어(SW) 분야의 2개 벤처가 올해 외형확대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화제의 두 업체는 데이터코러스와 글루시스. 양사는 모두 지난 2000년 대학 연구진 중심으로 설립돼 올해로 4년차를 맞는 것은 물론 스토리지 중에서도 하드웨어(HW)가 아닌 NAS 엔진 및 관리 SW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글루시스(대표 박성순 http://www.gluesys.com)는 2000년 4월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자들이 중심이 돼 NAS 엔진 및 관리SW 개발 전문업체로 출발했다. 글루시스가 개발한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 ‘SAN 글루매니저’는 브로케이드의 SAN 스위치에 탑재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품. 지금까지 브로케이드 SAN 스위치가 들어간 대형 사이트에 200여 카피가 판매됐다.

 글루시스는 지난해 유니와이드를 비롯해 엑사큐브시스템, ATDX와 같은 외국 스토리지 기업에도 NAS 엔진을 공급했으며, 파이버채널(FC) 방식의 ‘샌웨이브’는 LSI로직에 공급하기도 했다. 글루시스는 지난해까지 SW 라이선스 매출만으로 10억원 미만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완제품 판매사업까지 포함해 45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코러스(대표 고재용 http://www.datachorus.com)는 글루시스보다 6개월여가 지난 그해 12월에 설립됐다. 99년부터 테라바이트급 저장장치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서울대 컴퓨터공학 박사들이 비즈니스 영역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 데이터코러스는 사업 초기 아라리온·유니와이드·일본 OKI전기 등에 국내 주요 스토리지 업체에 NAS 엔진(클러스토어 V) 및 SW(클러스토어 SA)를 공급하면서 주목받았으며, 지난 해부터 중국 및 대만, 미국 지사를 설립하며 해외시장으로 본격 눈을 돌렸다. 올해 3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데이터코러스는 지난해 말 출시한 ‘클러스토어’라는 NAS 완제품 판매확대를 위해 최근 디지털헨지·인성디지털·코아정보·인텍앤컴퍼니 등 4사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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