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문화예술투자사업 1호 작품 발간

 소비자가 문화예술 상품 제작에 투자하고 판매수익을 나눠갖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 눈길을 끌고 있다.

 KT(대표 이용경)는 29일 문화예술투자진흥전문기업 예투(대표 김규호 http://www.yetoo.com)와 공동사업으로 추진한 문화예술예약투자사업의 첫 작품으로 정보통신 추리소설 ‘그레이홀1·2’를 출판했다. 이미 영화 산업에서는 인터넷 공모가 크게 활성화됐지만 출판 분야에서는 첫 번째 사례다.

 특히 예투의 김규호 대표가 고등학생 때 발명해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받은 문화예술예약투자사업은 해당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로부터 예약판매 대금을 받아 제작비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일반 인터넷 공모와 다르다.

 투자보다는 구매예약에 가까워 부담이 적고 당초 목표보다 참가자가 많으면 가격이 낮아지며 일반 판매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일정 부분을 투자자 자격으로 분배받는 등 조건이 유리해 새로운 문화예술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그레이홀’은 지난 5000년 전 동북아를 주름잡던 우리민족의 부활을 꿈꾸는 대한민국 네티즌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정보통신 전문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영근씨의 장편소설로서 지난 96년부터 3년간 전자신문에 연재된 장편 ‘맨홀’에 9·11테러 소재를 추가하여 개작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인터넷으로 새로운 세상을 조율하려는 네티즌들을 ‘초인’으로 설정,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역사를 함께 진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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