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 준공

사진;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 준공식 후 현장을 돌아보고 있는 모습(앞줄 오른쪽 두번째부터 LG 구본무 회장, 산업자원부 이희범 장관, 충청북도 이원종 도지사 순).

 ‘IT와 BT의 중심지’

 충북 청원군 소재 오창과학산업단지에 LG화학이 지난 26일 ‘오창테크노파크(부지 10만평)’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 2차 전지·편광판 등 정보전자 소재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 또 유한양행 등 신약·바이오 분야 대표 업체들이 건축중에 있는 등 IT·BT 분야 대표 주자들이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충북은 차세대 전지·바이오 신약 및 장기·차세대 반도체 등 3대 성장 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 오창과학산업단지를 IT·BT 산업의 집적 단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지난 26일 LG화학의 오창테크노파크 준공식을 계기로 오창과학산업단지는 IT·BT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인근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개발능력을 기반으로 IT·BT의 첨단산업과 이를 융합한 신기술 등의 산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만평의 부지 위에 연건평 2만7272평에 지하 1층·지상 3층의 건물이 들어선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는 올해부터 정보전자소재인 2차 전지 월 800만셀, 편광판 연간 550만㎡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존 청주공장 생산분을 포함할 경우 2차 전지 월 1800만셀, 편광판 930만㎡를 생산하게 돼 LG화학은 오는 2005년 2차 전지 세계 3위(20%), 2006년 편광판 세계 1위(36%)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특히 오창테크노파크의 ‘전지 1동’ 생산 라인에선 고용량인 2400㎃h의 원통형 리튬 이온전지를 월 300만셀씩 전문적으로 양산하고 각형의 경우 두께 5mm 300만셀, 두께 4mm 200만셀을 생산해 지멘스·HP·애플·LG전자·소니에릭슨 등 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 총괄담당 김명호 상무는 “2차 전지 양·음극을 만드는 전 단계인 건조 공정 속도가 분당 30m인 데다 양극과 음극을 캔에 집어넣는 캔 공정 속도는 분당 110개(1일 12만개)로 기존 공정 대비 2배 이상인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창테크노파크의 2차 전지·편광판 증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에 준공한 전지·편광판 생산 라인은 1단계 투자 중 1차로 완공된 생산 시설에 불과하고 2차·3차 투자 및 준공이 계속될 아직은 현재 진행형 공장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LG화학 노기호 사장은 “1단계 투자액 4000억원 중 3000억원이 집행됐다”며 “이번 준공에 생산능력과 동일한 규모의 2차 전지·편광판 생산라인이 내년 말까지 또다시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이번 1단계의 1차 투자 완료에 이어 2차 투자에도 조만간 들어간다. 내년 말까지 500∼800만셀의 2차 전지 생산라인과 지금과 동일한 생산 규모의 편광판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2차 전지의 경우 내년께 중국 난징 2차 전지 생산량(월 400만 셀)까지 포함하면 월 3000만셀에 달해, 세계 1위인 산요와 대등한 시장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2단계 투자에 들어간다. 오는 2006년∼2010년까지 오창테크노파크 잔여 공장 부지 5만평에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때 유기EL·디스플레이 소재·반도체절연재·연료전진 등 신규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전개, 시장 지배력을 높일 전략이다.

 따라서 LG화학의 오창테크노파크 2단계 투자가 마무리되는 2010년에는 우리나라가 동북아 IT소재 분야의 중심이 될 것은 물론 세계 IT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창테크노파크가 들어서기 시작한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첨단 IT업종·신물질·생명과학 등 IT·BT 업체들이 대거 입주, 미래 성장형 첨단 산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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