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 “국회의원들은 낙제생”

 어린이들의 눈에 비친 국회의원들은 몇 점일까.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은 국회의원들에게 50점 이하의 낙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교육포털기업 에듀모아(대표 금훈섭)가 운영하는 어린이 전문 리서치 키드서베이(http://www.kidsurvey.com)가 최근 e메일을 통해 전국 초등학생 84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현 국회의원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겠냐’라는 질문에 28.94%가 0점을 주겠다고 대답했다.

 50점 이하의 낙제점을 주겠다고 대답한 학생은 전체의 69.58%(5857명)로 국회의원들의 활동이 초등학생들의 눈에도 차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낙제점을 준 학생들을 학년별로 보면 2학년이 62.94%, 3학년이 54.1% 인 반면, 6학년이 84.41%를 차지해 고학년일수록 점수가 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이 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0.85%(3444명)가 ‘조금 안다’고 대답한 반면, ‘잘 모른다’도 28.81%(2429명)를 차지했다.

 학년별로는 2·3학년의 33%가 ‘잘 모른다’고 한 데 비해 4·5·6학년은 각각 41.49%, 43.46%, 47.27%가 ‘조금 안다’고 대답해 고학년일수록 국회의원의 역할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

 또 ‘국회의원 아저씨들이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생각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31.58%(2662명)가 ‘부정부패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으며 23.72%(2000명)는 ‘매일 싸움만 하는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가 19.04%(1605명), ‘국민이나 나라일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아서’가 11.28%(951명) 순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장래 희망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72%인 6070명이 ‘전혀 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그저 그렇다’고 22.68%(1912명), ‘꼭 되고 싶다’는 5.31%(448명)에 그쳤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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