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부문별 시장전망-홈네트워크

 말로만 듣던 디지털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저렴한 홈네트워크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거실에서 리모컨 하나로 각종 지능형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하고 TV로 인터넷과 주문형동영상(VOD), 게임 등을 즐긴다. 외출시엔 휴대폰으로 가정내 상황을 둘러보며 각종 기기들을 조작할 수도 있다.

 홈네트워크는 유비쿼터스 시대 IT기술과 시장의 결정체가 될 전망이다. 연평균 18%의 고성장을 통해 2007년 1350조원 규모로 시장형성이 예상된다. 가전과 장비 제조업체들이 당장 수혜자다. 유무선 네트워크사업자도 신 서비스 개발에 따른 높은 성장세를 기대했다.

 정부는 신성장 동력의 하나인 ‘디지털홈’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비즈니스모델(BM) 개발, 시범사업 실시 등을 진행중이다.

 KT와 SK텔레콤이 주축이 된 양대 컨소시엄이 이달부터 전국 13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건설·가전·방송사업자 등 총 39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든 접속망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홈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축, 집단, 단독 가구 등 다양한 가구형태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디지털홈 사업의 중요 이슈중 하나인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전제어용 PLC(Power Line Communication)와 서브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 기술을 개발중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서울 방배, 잠원, 부산 등 3개 지역을 시작으로 8월까지 서울 신림, 분당, 목동 등 수도권 5개 지역과 부산, 대전 2개 광역시를 포함해 전국 총 7개 지역 600가구에 대한 서비스를 순차 개시한다. 현재 방배,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총 150개 규모의 시범세대 모집을 완료했으며 내달 10일까지 잠원 등 총 50가구 규모의 시범가입자를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1차연도 서비스는 원격제어, 원격검침, 가정안전방재, 원격의료, 원격교육 및 HDTV와 VOD 등 16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2차연도에는 양방향 TV, 전자투표 등 8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여 총 24개의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운용센터와 홈페이지 구축 등 서비스 기반 설비도 마무리중이다.

 이밖에 내달 시범서비스 개통식과 체험관 및 시연관을 구축해 대국민 홍보도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연내 서비스 지역을 7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다.

 KT는 최근 서울 마포 현대홈타운에 정부 시범 사업에 따라 시범서비스에 들어갔으며 5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체 홈네트워크 사업인 ‘홈엔’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홈엔’을 통해 현재 1100여만명에 달하는 메가패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홈게이트웨이를 보급, 가정내 정보 및 가전기기를 연결, VOD·홈뷰어·SMS·IP멀티캐스팅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소비자의 추가 비용은 1만5000원 수준이다.

 향후에는 △AV(VOD·IP멀티캐스팅·양방향TV) △데이터서비스(유무선 멀티PC접속·기기공유) △홈오토메이션서비스(가전 및 정보단말제어·원격검침) △양방향TV(t커머스·날씨·증권) △부가·응용(홈뷰어·헬스케어·방문자확인) 등 5개 영역에서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KT는 향후 전자제품 제어, 원격검침, e헬스 등 지능형 홈네트워크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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