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간통신 면허 신청

 데이콤, SK텔링크, SK텔레콤, 비전플랜트 4개 사업자가 각각 상반기에 기간통신사업 라이선스 허가를 신청한다.

정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선사업자인 데이콤과 SK텔링크는 시내전화와 시외전화를, 무선사업자인 SK텔레콤과 비전플랜트는 각각 위성DMB와 위치기반서비스(LBS) 허가를 각각 신청키로 했다.

유선사업자는 기존 사업영역의 경쟁이 가열되는 반면 주파수를 할당받는 무선사업자는 신규사업을 시작하는 구도가 뚜렷하다.

데이콤은 시내전화 라이선스를 취득해 전용회선 가입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서비스를 추가, 매출을 증가시킨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기간면허가 나오는 인터넷전화(VoIP) 착신번호 부여시 시내전화 사업자에게 기존 시내전화번호를 사용하게 한다는 정부방침에 기대를 걸었다.

SK텔링크는 지난 해 국제전화 면허 취득에 이어 시외전화 사업에도 진출한다. 하반기 시내전화 부가서비스 면허 획득과 대표번호 등 최근 시장이 확대되는 지능망 서비스 제공을 위한 포석이다.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도 당초 시외국제 라이선스를 따내, 지능망 서비스에 발을 들일 계획이었으나 투자유치에 차질이 생겨 하반기 면허 취득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반면 무선사업부문(주파수를 할당받아 제공하는 역무)은 SK텔레콤이 위성DMB를,비전플랜트가 위치기반서비스(LBS 위치정보서비스)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라이선스를 신청해 유선시장과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삼성네트웍스와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등 유선사업자들이 기간면허 취득을 검토중이며, 하반기에는 인터넷전화(VoIP)가 기간통신역무로 지정되고, 휴대인터넷 사업자 선정방안도 확정됨에 따라 올해 기간면허 부여 건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상반기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기한은 오는 31일까지이며 정통부 심사와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6월말까지 허가 여부가 확정된다.

정통부는 최근 기간면허 부여시 시장경쟁상황에 대한 고려를 줄이고, 사업자의 준비정도가 허가기준을 만족시킬 경우 면허를 부여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현재 시내외국제 유선전화와 전용회선 사업으로 한정된 유선시장에 신규 라이선스가 잇달아 발급됨에 따라 유선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시장 확대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유선시장에서 라이선스가 중복 허가되면서 경쟁환경과 수익성이 더욱 척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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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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