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 규격 표준화 주도키로

 세계 최대 메모리업체인 삼성전자가 ‘멀티미디어카드(MMC)’규격의 표준화에 주도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를 위해 최근 플래시메모리 개발·기획·응용분야 조직을 MMC 대응체제로 전환했으며 이르면 연말쯤 차기표준규격이 적용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MMC는 삼성전자·인피니온·히타치·렉사·마이크론테크놀러지·샌디스크·노키아·HP·르네사스 등 주요 칩 및 카드업체, 세트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카드협회(MMCA)가 제안한 플래시메모리카드 규격이다.

 플래시기획그룹 최영준 그룹장은 23일 “지난 2월 차기 버전이 발표된 MMC 규격의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플래시메모리카드 사업의 역량을 올해부터 MMC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MCA 의장으로 당선된 독일 반도체판매법인의 이부스 네오나르드 유럽지역마케팅 담당 부장을 중심으로 해외 플래시메모리·세트업체들과 공조체제를 강화하면서 표준화 활동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황창규 DS총괄 사장은 “지금은 기술의 표준을 주도하는 것이 물건을 팔아 매출 1억달러를 달성하는 것 보다 소중한 시대”라며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카드 분야에서도 표준을 주도함으로써 플래시메모리업계의 리더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MMCA는 지난 2월 MMC의 차기 버전을 발표하면서 이 버전을 협회차원의 표준규격으로 확정한 바 있다.

 차기 표준 규격은 차세대 첨단 모바일시장을 겨냥한 규격으로 ▲용량 측면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버스(1비트, 4비트, 8비트) 지원 ▲속도 측면에서는 8비트버스 제품의 경우 초당 52MByte 용량의 데이터전송 ▲메모리카드 최초로 3.3V와 1.8V를 동시 지원 등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MMC시장은 향후 2007년까지 연평균 61%의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18%에 그치는 전체 메모리카드 평균성장률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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