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전자랜드 상우회 인하 요구에
용산 전자상가 상인들과 상가 관리업체측간 임대료 인하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나진 전자월드 연합상우회(회장 강평구)는 지난 15일 ‘임대료 인하건’에 대한 공문을 이 상가 관리업체인 나진산업의 대표이사 앞으로 공식 발송, 오는 25일까지 이에 대한 공식입장과 협의 날짜 등에 대해 답해 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22일 밝혔다.
상우회측은 공문을 통해 “내수경기 침체, 전자상거래상의 가격질서 문란 등에 따른 매출격감으로 상인들의 고충이 크다”며 최하 20% 이상의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강평구 나진전자월드 연합상우회장은 “이달초 나진상가 17, 18동 상인들을 상대로 ‘타업종 입주에 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121명중 78%가 타업종 전면 입점을 허용하고 나섰다”며 “이는 기존 상가 질서를 헤치면서라도 매장 활성화를 꾀해보자는 상인들의 극약 처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준희 나진산업 이사는 “상인들의 고통은 이해하나, 현실적으로 20% 인하는 불가하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경기악화에 따른 고통분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인근 타 상가와의 형평 등을 맞춰 현실성있는 인하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는 것이 이 이사의 설명이다.
전자랜드 역시 임대료 인하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전자랜드 상우회측도 최근 전자랜드 상가 관리업체인 서울전자유통측에 관련 공문을 발송해놓은 상태이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답변을 못받고 있다.
조명일 전자랜드 전자상우회장은 “본관은 20%, 신관은 30%씩의 임대료 인하를 관리업체측에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요구해 놓은 바 있다”고 말했다.
상우회 관계자는 “서울전자유통측이 계속해서 묵묵부답일 경우 상우회 차원에서 임대료를 자체 수납, 공탁을 걸어놓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임대료 인하 문제가 자칫 양측간 극한 대립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