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과 위성방송을 함께 가입할 경우 요금이 현재보다 5∼10% 정도 싸질 전망이다.
22일 KT와 스카이라이프는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와 위성방송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번들 상품을 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초고속인터넷과 방송 상품을 묶어 판 것은 케이블TV업체들이 유일했으나 이번에 KT와 스카이라이브가 관련 상품을 내놓음으로써 양자간 가입자 확대와 요금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양사가 개발한 상품은 초고속인터넷과 위성방송을 묶어 1년에서부터 3년까지 약정기간을 두고 최대 25%까지 이용요금을 할인하는 것으로 최근 관련 약관을 정통부에 신고했다. 양사는 이번 약관에 번들 상품 개발을 독점하지 않는 단서조항을 달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위성방송과의 번들 상품이 이용자 편익이나 공정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면 굳이 막을 이유는 없다고 보고 결합에 따른 할인율도 5%대에 머문다”면서 “KT의 초고속인터넷은 현재 인가 대상이 아닌 신고제 역무인 만큼 제재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별다른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초고속인터넷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KT가 위성방송 번들 상품을 출시할 경우, 지배력이 전이돼 시장을 혼란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으나 양사가 제휴 상대를 개방키로 해 정통부가 손을 들어줬다.
KT 관계자는 “내달 대대적인 이벤트 행사와 함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하나로통신과 SO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대응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가입자당매출(ARPU) 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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