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문화산업 강국 진입’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력수급 체계의 양적·질적 불균형 해소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9일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에 보고한 ‘문화콘텐츠 인력양성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세계 5대 문화강국에 진입할 오는 2008년께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문화콘텐츠산업 인력은 현재의 11만여명에서 70% 이상이 증가한 19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현 인력양성체계로는 2만여명의 인력이 부족한데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기획·개발을 담당할 핵심인력 부족 현상이 크게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특히 우리나라의 콘텐츠산업이 현재 하청 위주의 산업구조를 벗어나 본격적인 자체 창작시대로 접어들고 있지만 기존 인력양성 체계는 2년제 대학 이하의 졸업자 비중이 70%(방송 제외)에 이르는 등 단순 제작 인력 배출에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단순 인력 육성은 기존 교육체계에 맡기되 핵심 인력은 국가가 직접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문화산업대학원대학교(가칭)’와 같은 문화콘텐츠 핵심인재 양성 전문기관의 설립등 정책적 대안을 주문했다. 또 문화콘텐츠 영재 육성체계 확립 방안 수립과 함께 해외 전문인력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인력 양성센터 및 문화산업기술 개발연구소 설립 등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민관합동 기금조성(펀드)을 통해 기존 산업인력의 재교육을 지원하고 인력양성 종합시스템 구축 및 운영 방안도 제시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창동 장관은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후 현 인력양성 체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세부시행 계획에 대해 일부 수정작업을 거친 후 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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