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임원인사 `마무리`

 하나로통신(대표 윤창번)이 새 CFO를 내정, 최종결재만을 남겨놓아 윤창번 사장 체제의 임원인사가 조만간 일단락될 전망이다. 윤 사장은 최근 임원들에 스톡옵션을 부여하면서 임원몫 추가 부여분으로 앞으로 정해질 CFO 지급분만을 언급, 공석인 CR실장, 디지털경제연구원장 등을 당분간 권순엽 부사장, 오규석 전무 등이 겸직하도록 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5월부터 업무를 맡을 새 CFO 내정자는 국내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재무담당 임원으로 통신업계에서는 전례없는 인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 취임후 임원인사를 보면 컨설팅사나 연구원 출신의 전략가 영입이 두드러진다. 특히 경쟁 또는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KT, SK텔레콤, 데이콤 등에 직접 몸을 담았거나, 컨설팅이나 정책연구를 통해 속사정을 꿰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오규석 전무의 경우 과거 윤 사장 등과 팀을 이뤄 한국통신(현 KT)의 민영화 전략을 세운 경험이 있다.

통신정책의 산실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 등을 거친 윤 사장(50)은 통신정책과 사업자 전략에 깊숙히 관여해 왔다. 오정택 부사장(48), 길형도 인력개발팀장(46)이 KISDI 출신. 컨설팅파로는 오규석 경영전략실장(41)이 통신관련 컨설팅사와 LG텔레콤 전략부문 임원을, 서정식 변화관리실장(35)이 컨설팅사인 아서디리틀코리아를 거쳤다.

 권순엽 부사장(47)은 통신 법률 분야 전문가이며, 변동식 신사업추진실장(44)은 한국통신(KT), 데이콤과 SK텔레콤 관계사인 더콘텐츠컴퍼니(TCC)를 두루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오 부사장과 윤경림 전무(41) 등이 손발을 맞출 고객부문은 초고속인터넷사업 분야에서 위협적으로 떠오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대응, 하반기 번호이동성·인터넷전화(VoIP) 마케팅이 가장 큰 과제다. 권 부사장과 오 전무, 변 상무가 손발을 맞출 전략 부문은 방송 부문과의 경쟁구도를 정책적으로 푸는 역할과 아울러 두루넷 인수를 포함한 후발유선사업자 구조조정, 휴대인터넷 사업전략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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