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인 오라클과 델이 세계 2위 컴퓨터시장인 중국에서 리눅스 동맹을 맺고 마이크로소프트(MS)에 칼날을 들이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중국내 리눅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고 델의 컴퓨터 서버에 오라클의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판매하기로 했다.두 회사는 이번 동맹으로 시장 점유율이 얼마나 높아질지 밝히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중국 정부가 윈도의 지배력에 대항해 리눅스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국가표준 제품으로 적극 후원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앞서 휴렛패커드(HP)는 중국에 리눅스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재 리눅스를 운용체계(OS)로 하는 개인용 컴퓨터(PC)는 중국PC시장에서 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치고 있다.이는 전세계적으로 리눅스PC 점유율이 2∼3% 정도 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두 동맹군이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는 곳은 1000만개에 달하는 중국의 중소·중견기업인데 이들은 오는 2005년까지 약 2600만달러(2150억위안)의 막대한 돈을 IT비용에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오라클은 이번 협력을 통해 갈수록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입지가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중국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은 향후 몇 년간 35%씩 성장, 시장규모가 2002년 8600만달러에서 오는 2007년 4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라클의 중국 지역 총책임자인 로크 순 추는 “중국에서 리눅스 도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델과의 협력은 이러한 리눅스 확산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 피아우 팡 델차이나 대표도 “리눅스는 중국에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작년에 돋보였다”며 “대규모 설치시 비용 면에서 리눅스는 확실히 윈도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델의 경우 중국 지역 매출이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라며 “작년에 중국 지역 매출이 전년보다 60%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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