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 웹젠(대표 김남주)이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회사 투명성을 심판받게 될 전망이다. 웹젠은 지난 2월 2003년도 실적 공개를 느닷없이 연기한데 이어 전사장이자 최대주주인 이수영씨<사진>도 경영의 투명성을 의심케하는 사건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수영씨(현 이젠 대표)는 최근 “최대주주였음에도 불구하고 웹젠의 나스닥 상장 추진 사실 조차도 상장 하루 전에 알았다”면서 “소송을 통해 웹젠측에 회계장부 열람권을 청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웹젠이 게임업체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어떤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지 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최대주주로서 큰 손해를 봤다”면서 “보호예수 해제시점인 5월이후부터 웹젠 주식을 매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웹젠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적발표를 연기해 오점을 남긴데 이어 최대주주인 이수영씨마저도 회사 경영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 오는 26일로 예정된 웹젠 주주총회에서는 이 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씨는 그동안 “웹젠 엔젤 투자자들이 자신이 회사 자금을 빌린 것을 빌미삼아 사장 사임을 종용했다”며 “(코스닥 등록 이후) 엔젤투자자와 김남주씨 등 이사들이 경영진에 복귀토록 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웹젠측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웹젠은 세계적인 게임개발사를 지향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며 엔젤투자자들이 이수영씨를 이용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웹젠은 또 “회계 서류 열람은 주주가 갖고 있는 권리 중 하나인데 가처분 신청한 것은 소송 비용을 감안할 때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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