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세빗2004]이모저모

 ◇세빗2004’ 개막에 앞서 관심을 끈 제품은 독일 지멘스사의 휴대단말인 ‘펜폰’.펜 형태의 이 제품은 일일이 휴대폰 문자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펜 끝으로 쓴 문자나 숫자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필기체 인식기술을 내장한 획기적인 휴대폰. 펜폰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한국의 핑거시스템(대표 양홍영)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 펜폰은 지멘스와 핑거시스템 간 공동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두 회사의 만남은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빗 2003’에 ‘옵티컬 내비게이션 디지털 펜’으로 참가한 핑거시스템 부스에 지멘스의 모바일팀 직원이 방문한 것. 이것이 계기가 돼 두 회사는 GSM폰에 핑거시스템의 기술을 적용키로 하고 공동개발에 착수, 이번 세빗 2004에 완성된 제품을 선보였다.국내 중소기업이 세빗을 통해 세계적인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본격적인 유럽시장 진출의 포문을 연 셈이다.

 ◇LG엔시스(대표 박계현)도 올해 지폐방출기(CDM)의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첫 세계 무대로 세빗 2004를 선택했다.개막한 날부터 LG엔시스가 선보인 고급형 CDM인 ‘ezCDM 3200’과 카드명세표 처리기(Card Receipt Printer)인 ‘ezCRP 1000’에 관람객의 시선이 집중. LG엔시스는 이번 세빗 출품을 계기로 수출대상지역을 기존의 미국·브라질·일본에 이어 유럽·중국·인도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세원·맥슨텔레콤은 세계 최대 GSM 휴대폰 시장인 유럽 시장 공략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아래 올해도 메이저업체들의 경연장인 26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노키아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MP3플레이어의 레인콤, 디스플레이의 이레전자, GSM·GPRS 폰의 KTC 텔레콤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바이어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 에버미디어(대표 박형근)가 이번 독일 세빗 전시회에 국내 자체기술로 개발된 홍채인식기 ‘이씨아이400(EC-I400)’을 출품. 이 제품은 고정 초점 카메라를 이용, 사용자 양안 홍채의 이미지를 촬영한 뒤 등록된 이미지와 비교·분석해 본인을 인증하는 생체인식 출입 통제 시스템이다.

◇ 노틸러스효성(대표 최병인 http://www.nautilus.hyosung.com)은 하노버 세빗 전시회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금융자동화기기인 ’나노캐시(Nano-Cash)’와 ‘미니뱅크(Mini-Bank)’ 시리즈와 금융권ATM제품인 `유비투스`시리즈,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등을 선보였다.

 ◇LCD TV 전문기업 세비텍(대표 심봉천) 은 유럽형 DTV 튜너(DVB-T)이 내장된 10인치 LCD TV(모델명: DT-10C)를 선보였다.이 모델은 유럽 지상파 디지털 방송신호를 완벽하게 처리, 아우토반에서도 전혀 화면 끊김없이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