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자동차 부품 사업 본격 진출

 도시바가 자동차 부품 사업에 전격 진출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미국의 포드 자동차가 올 여름 출시하는 하이브리드카의 구동 시스템용 모터를 다음 달부터 월 2000개 규모로 양산, 공급한다. 하이브리드카의 심장부인 모터를 전자업체가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바는 자회사인 도시바산업기기제조에서 구동시스템용 모터를 생산해 도요타 계열의 자동 변속기 제조업체인 아이신AW에 납품한다. 아이신AW는 이 모터를 변속기 등과 결합해 구동시스템으로 만든 후 포드의 하이브리드카 ‘에스케이프HEV’ 용으로 공급한다.

도시바는 또 이번 모터 양산을 계기로 △배기가스 정화시스템 △텔레매틱스 단말기 △주행 중 장해물 감시시스템 등도 사업화 해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만 오는 2006년 500억엔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자동차 부품 관련으로 전자 제어에 사용되는 반도체나 카내비게이션시스템의 액정 패널 등을 생산, 판매해 왔다.

일본 전자업계에서는 히타치제작소가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 지난해 3650억엔의 매출을 올렸고, 2010년 1조엔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마쓰시타전기산업은 도요타자동차와 공동 출자로 하이브리드차 용 축전지를 생산하고 있고 2010년 1조엔의 매출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세계 시장 점유율 60%를 장악하는 전동 파워 등을 중심으로 2007년 500억엔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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