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8일 8개 전업 신용카드사가 지난 한해 동안 10조474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내 496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전년에 비해 경영 실적이 크게 악화 됐다고 발표했다.
반기별 적자폭도 지난 2002년 하반기 3615억원, 2003년 상반기 2조7592억원, 2003년 하반기 7조7150억원 등을 보이는 등 계속 확대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BC카드만이 12억원의 흑자를 냈을 뿐 LG(5조5988억원), 삼성(1조2988억원), 외환(1조4304억원), 현대(6216억원), 롯데(1153억원), 우리(1조3206억원), 신한(898억원) 등 나머지 7개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이에 따른 충당금 적립 증가, 영업 규모 축소에 따른 수익 저하 등으로 카드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카드 이용액(은행계 카드 포함)은 517조3000억원으로 전년의 680조8000억원 보다 24.0%(163조5000억원)가 축소됐다. 반면 물품 구매 등에 사용된 결제 서비스액은 작년 4분기부터 소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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