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휴대폰업체들 중국 공략

자국시장 보급 포화 수요창출 한계

 일본 휴대폰 업체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적극 나선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휴대폰 업계의 양대 산맥인 NEC와 마쓰시타전기산업은 카메라 내장 타입과 인터넷 접속형 등 고급 기종을 중심으로 2004 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중국용 휴대폰 출하 규모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마쓰시타와 NEC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 국내에서는 휴대폰 보급의 포화로 수요 창출이 한계를 보이는 반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계속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의 강점인 고급 기종에 대한 수요가 중국에서 부쩍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휴대폰 시장에서는 2세대(2G) 규격인 GSM과 이 규격에 기초해 데이터 통신속도를 높인 규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본 국내 휴대폰시장 점유율 1위인 NEC는 2004년도 중국용 휴대폰 출하 규모를 전년의 약 100만대에서 두배 이상인 200∼3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동시에 카드 타입의 카메라 내장 기종 등을 포함해고급기종에 대한 출하대수를 20대로 늘릴 방침이다.

일본 시장 점유율 2위인 마쓰시타전기도 2004년도 중국용 휴대폰 출하 규모를 전년의 200만대에서 약 400만대로 2배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선 이달 말까지 소형 경량 타입 등 4∼5기종을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2003년 중국 휴대폰 시장 규모는 일본의 약 1.5배인 7400만대 정도에 달했다. 주로 중국 현지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했고, NEC와 마쓰시타의 점유율은 각 2% 정도에 불과했다. NEC와 마쓰시타의 2003 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전 세계 휴대폰 출하 대수는 각 1500만대와 1700만대로 전망되며, 이중 중국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 7%와 11% 정도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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