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 파일이 없는 상태에서 자동으로 감염되는 웜이 등장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8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국내 주요 백신업체들은 변종 베이글 웜이 국내에 상륙한 후 매우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웜은 기존 웜과 달리 첨부파일을 실행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감염되는 것이 특징이다.사용자가 메일을 열면 자동으로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웜 파일을 받는다. 메일 제목은 영문으로 이뤄져 있는데 불규칙하게 변한다. 이 웜에 감염되면 컴퓨터에 들어 있는 각종 메일 주소를 뽑아서 웜에 감염시키는 메일을 보낸다.
백신 업체에는 18일 밤까지 시간 당 수십 건의 감염 신고가 계속 들어왔는데 이는 지난 1월 기승을 부린 마이둠 웜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권석철 하우리 사장은 “이 웜은 감염되는데 눈에 드러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감염된 컴퓨터가 웜을 확산 시키는 다리 역할을 해 더욱 빠르게 확산 중인데 최소 100만대 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웜은 인터넷익스플로러 6.0의 취약점을 이용해 감염되기 때문에 이 취약점을 없앨 수 있는 패치 파일을 신속히 설치하고 백신을 최신 엔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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