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e-Biz클럽 토론회]DMB, T커머스 발전방향

사진; 전자신문과 한국커머스넷이 공동 주관하는 ‘제21차 e-Biz클럽 토론회’가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DMB, T커머스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펼쳐졌다.

 전자신문과 한국커머스넷이 공동 주관하고 한국전산원과 서울대 e비즈니스기술연구센터가 후원하는 ‘제21차 e-Biz클럽 토론회’가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DMB, T커머스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김국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의 ‘T커머스 도입의 한계와 과제’란 주제발표로 시작된 이날 토론회에는 금봉수 한국전산원 팀장, 김종완 우리은행 부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T커머스의 현황 및 발전을 위한 과제 등에 대해 토론을 했다. 참석자들은 T커머스가 단기간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상거래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법제도와 기술 표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참석자>

-금봉수 한국전산원 팀장

-김국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종완 우리은행 부장

-백장현 한국디지털위성방송 팀장

-원충연 디티비 인터렉티브 사장

-이종호 우송대 교수

-장형재 KBSi 부장

-홍재기 LG홈쇼핑 부장

*사회: 이상구 서울대 교수

 

 ◆토론내용

 ◇사회(이상구 서울대 교수)=T커머스가 새로운 상거래 모델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T커머스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겠다.

 ◇원충연(디티브이 인터렉티브 사장)=T커머스와 관련해서 응용프로그램, 서비스 솔루션 그리고 수신장비 등이 고려되고 있다. 이들 모두 우리나라가 기술적으로 상당히 발전해 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미들웨어다. 미들웨어는 현재 유럽 및 미국방식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이 실제로 방송에 도입될 지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 미들웨어는 T커머스를 위한 인터렉티브 역할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제어 기능을 한다. 즉 T커머스의 운용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미들웨어에 대한 정부와 업계에서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다.

 ◇김국진(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정부 차원에서도 미들웨어와 관련해서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전자연구통신원(ETRI)에서 관련 기술개발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치가 내년 말에는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

 ◇백장현(한국디지털위성방송 팀장)=디지털위성방송의 가입자 수는 많이 늘었지만 쌍방향 서비스의 이용률은 매우 낮다. 사업자들도 낮은 성과로 인해 사업에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방송위원회가 데이터방송에 대해 미온적인 것을 이유로 들고 싶다. 단적으로 그동안 방송법상에는 데이터방송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이터방송사업자(DP)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T커머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디지털위성방송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번 총선에서 ‘연동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시청자가 지상파의 개표방송중 궁금 해하는 선거구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시청자들이 디지털TV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면 향후 T커머스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장형재 (KBSi 부장)=지상파 DMB의 경우 일방향 방식이기 때문에 T커머스는 정보 제공형태로 이뤄질 것이다. 즉 정보를 보다 유용하게 전달해, 어떤 피드백이 오느냐에 따라 T커머스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상파와 위성의 DMB 성격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우송대 교수)=T커머스의 기술적 측면을 고려할 때 기술혁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T커머스는 기술적으로 완성이 됐다고는 하지만 그동안의 e비즈니스 발전 현황을 고래해 볼 때 진정한 사업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 시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바로 벤처정신이다. T커머스도 전자상거래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이 측면에서 대기업은 벤처기업의 노력을 유심히 지켜보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홍재기(LG홈쇼핑 부장)=본사에서 T커머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 기대가 매우 컸다. 하지만 실적은 크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TV화면에 비출 수 있는 상품의 수 제한 등 여러 한계 때문이었다. 이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할 계획이다. T커머스가 전자상거래처럼 이른 시일내로 정착을 할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인큐베이터로서 T커머스의 빠른 사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김종완(우리은행 부장)=T커머스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향후 관점에 다양한 시각이 있다. 하지만 향후 T커머스의 성공적인 안착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긍정적이다. 이는 유럽의 경우 금융분야에서의 디지털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안정을 찾고 있는 점을 예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유럽의 사례를 우리에 맞춰 볼 때 디지털TV와 셋톱박스의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며 이에 따른 T커머스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금봉수(한국전산원 팀장)=T커머스 개념이 소개된지 오래됐지만 여전히 여러 기술적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진출에 고민하고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편의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T커머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시급히 요구된다.

 ◇사회=통신과 방송이 전통적으로 영역이 달랐으나 점차 경계가 애매해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T커머스도 단기간에 큰 시장을 형성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일 것이며 이 과정에서 모델이 변형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국진=미디어가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3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따라서 T커머스는 길게 봐야 할 것이다. T커머스가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청자의 패턴과 행동이 바뀌어야 하며 이를 위해 충분한 학습이 필요하다. T커머스가 정부의 T-정부(T-Government) 정책과 공조를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종완=T뱅킹을 시작할 때 셋톱박스 공급에 대한 비용 부담이 매우 높다. 이에 대한 적절한 비용 배분이 필요하다. 아울러 T커머스 산업의 성장과 관련 사용자의 인식이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용자의 숙련도는 곧 T커머스의 보급 확산이라고 할 수 있다. T커머스를 위해 기술 표준화와 셋톱박스의 신속한 보급이 매우 중요하다.

 ◇백장현=모 간담회에서 방송정책을 펴는 데 있어 무임승차 사업자를 없애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는 방송 정책 자체가 무임승차를 양산하기 때문이다. 철저한 보완이 필요하다.

 ◇원충연=우리나라 미들웨어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뒤처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여지는 많이 남아 있다. 정부나 산업계에서 협력을 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회=T커머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일정기간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 그리고 사업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리=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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