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CJ시스템즈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제조·유통·물류·방송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평소 말을 아끼는 편인 정흥균(49) CJ시스템즈 사장의 목소리에는 평소와 달리 자신감이 넘쳤다.
CJ시스템즈가 비록 외형은 크지 않지만 CJ그룹의 주력사업이 제조· 유통·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다양한 IT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고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정 사장의 지론이다. 지난 2001년 대표이사에 부임한 그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유통·물류 등 서비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디지털 미디어사업 등 신규 사업에 확신을 갖고 진출함으로서 CJ시스템즈의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통 및 물류 사업을 주력 사업의 하나로 설정한 정 사장은 지난 해 일본의 창고관리시스템(WMS) 솔루션 전문 업체와 제휴해 레퍼런스 확보에 성공하며 창고관리 분야에서 CJ시스템즈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자태그(RFID)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RFID협회 부회장직을 맡은데 이어 최근 사내에 RFID 관련 전문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는 등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 사장이 특히 관심을 갖는 분야는 디지털 방송 분야다.이미 CJ시스템즈는 지난 해부터 디지털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을 비롯 수신제한시스템(CAS), 가입자관리시스템(SMS) 등 고수익 솔루션 분야에 공을 들여왔다.
“앞으로 디지털 방송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그동안 CJ그룹내 방송 계열사 사업을 추진하면서 확보한 솔루션을 무기로 디지털방송 시장에서 타 업체와 당당히 경쟁할 생각입니다.”
정 사장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CJ그룹(구 제일제당) 공채로 입사해 CJ 영등포 공장장과 인천 공장장을 역임하는 등 CJ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동안 IT업종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으나 사장 취임 이후에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IT기업 문화를 개선하기위해 결속력 강화를 중요한 경영원칙으로 삼아왔다. 특히 일정기간 타 부서에서 근무하는 ‘타부서 이해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문화를 한층 성숙시키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올해 초부터 경기도 수지에 있는 자택에서 새벽 6시쯤 출발, 서울 서초동 본사에 아침 6시 40분께 도착해 아침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서 체중을 5kg이나 뺏다며 아침형 인간을 실천하는 게 요즘 사는 또 다른 재미라고 얘기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데이터 시대의 전략적 선택, 엣지 AI
-
2
[ET시론] 2025년을 준비하는 로봇 산업
-
3
[ET톡] 경계해야 할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
-
4
[ET대학포럼] 〈202〉저성장 한국 제조업, 홍익인간에서 길을 찾다
-
5
[사설]국회 '반도체 특별법' 논의 속도 내야
-
6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65〉일자리 문제는 시간 싸움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1〉CES 2025가 보여 줄 'AI 비즈니스 혁신' 3가지
-
8
[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
9
[인사] 신한카드
-
10
[사설] 트럼프 2기 산업 대비책 힘 모아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