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해부 이상품]레인콤 iHP­140D

 ‘아이리버 iHP-140D’는 플래시메모리 타입 MP3플레이어로 이미 세계를 석권한 레인콤(대표 양덕준 http://www.reigncom.com)이 지난 1월 세계시장을 목표로 내놓은 하드디스크 타입(주크박스) MP3플레이어의 야심작이다.

 저장용량은 40Gb로 지난해 출시된 10Gb·15Gb·20Gb 제품에 이어 나온 것으로, 지금까지의 아이리버 제품 가운데 가장 저장용량이 크다. 이 제품은 특히 애플 아이포드(i-Pod) 이후 별다른 모델이 없었던 하드디스크 타입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출시한 지 한 달도 안돼 일본 시장에서 판매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 모델명의 마지막 글자인 D는 다이어트(diet)의 약자로 플레이어(iHP-140)를 포함한 풀세트에서 액정 리모컨과 젠하이저의 헤드폰 사양이 빠진 제품이란 의미다. 덕분에 소비자들에게 한결 부담없는 가격으로 다가갔다.

 하드디스크 타입 MP3플레이어의 최대 장점이라면 큰 저장용량. 이 제품의 저장용량인 40Gb로는 MP3음악파일을 무려 약 1만곡을 저장해 휴대하면서 들을 수 있다. 용량이 커 파일관리도 문제인데, 이 제품은 2000개의 폴더와 9999개의 파일을 인식하며 재생가능한 음악파일의 경우 최대 5000개까지 인식할 수 있다.

 단지 큰 저장용량만이 장점은 아니다. MP3보다 훨씬 뛰어난 음질로 평가받는 OGG(Ogg Vorbis) 파일을 최대 500Kbps의 비트레이크까지 지원, 원음에 가장 가까운 음질로 소리를 느낄 수 있다.

 또 SRS 랩에서 개발된 3D음장인 SRS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SRS·SRS WOW·TRUEBASS 등 다양한 음장효과로 무장,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의 세계를 느끼게 해준다. 광 입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미니디스크(MD)나 다른 기기와 음 손실 없이 서로 음악을 주고받을 수 있다.

 MP3플레이어 사용자라면 음악을 녹음하는 속도에도 민감하다. 이 제품은 USB 2.0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플래시메모리 타입(USB 1.1 지원)보다 12배나 빠르게 음악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iHP-140D는 MP3플레이어 기능 외에도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외장형 하드디스크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한결 강화된 보이스 리코더 기능으로 각종 회의나 학원 및 학교에서의 강의녹음은 물론이고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까지 모두 녹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이 바로 텍스트 읽기 기능. MP3 플레이어에 무슨 책읽기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 기능을 사용해본 사람들이라면 열광하지 않는 이가 없을 정도. 지하철을 타고 지루한 출퇴근길에 iHP-140D로 음악을 들으면서 단어공부나 소설을 읽는다고 생각해보라.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시원하게 확트인 8줄의 그래픽 LCD화면에는 38개국 언어가 지원된다.  학생 및 직장인의 영어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1Gb 용량의 영어학습 콘텐츠가 이미 저장돼 있다.

 이외에도 윈앰프 윈앰프의 플레이리스트와 연동돼 140D에서 인식하고 리스트 파일대로 사운드가 출력된다. 최대 200개의 리스트를 인식할 수 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주파수를 맞춰 FM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59만9000원.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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