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3강 게섯거라"

KTH·SK커뮤니케이션즈 새 CEO 영입

 통신회사 계열의 인터넷 포털 KTH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새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계기로 유무선통합 포털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 나섰다. 특히 최근 양사의 새 사령탑으로 내정된 송영한씨(전 KT 부사장·현 KTH 고문)와 유현오씨(전 SK텔레콤 상무)는 대표 취임과 동시에 통신포털 쌍두마차인 KTH와 SK커뮤니케이션즈를 연내에 ‘종합포털 3강’ 진입시킨다는 목표 아래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여 NHN·다음·야후코리아 등 기존 포털 3강과의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 후반기 대규모 증자를 통해 ‘실탄’을 확보하고 유무선통합 포털 사업 강화에 나선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하이텔’과 ‘한미르’를 통합할 KTH는 각각 모기업인 SK텔레콤과 KT그룹 내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거치면서 풍부한 비즈니스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갖춘 새로운 CEO의 영입을 계기로 게임포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돼 올 한해 포털업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TH=오는 7월로 예정된 하이텔(http://www.hitel.net)과 한미르(http://www.hanmir.com)의 통합을 통해 명실상부한 유무선통합 포털 출범을 앞둔 KTH 임직원들은 송영한 사장(48) 내정자의 취임을 계기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회사의 위상을 높여 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제22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KT에서 홍보실장·마케팅본부장·인력관리실장·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부사장까지 오랐던 송 내정자가 KT그룹 내에서의 다양한 업무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최문기 사장의 바통을 이어 KTH를 국내 최대 유무선통합 포털업체로 육성시킬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KT그룹의 통합포털사업자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KTH는 KT 부사장급인 송 내정자가 경영일선에 나서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유무선통합 포털 사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들어 세계적인 검색엔진업체인 구글과의 파트너 제휴를 통해 검색엔진을 도입하고 키워드 검색광고 시장에 진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KTH가 송영한 신임사장 체제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직 KTH의 고문자격인 송 내정자는 오는 26일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포털 ‘네이트닷컴’(http://www.nate.com)과 커뮤니티사이트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15일 전격 발표된 유현호CEO 체체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임 유현오 사장(45)은 SK텔레콤에서 무선인터넷전략·경영전략 등 핵심 사업부서장을 두루 역임한 정보통신분야 전문가로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실제로 유현오 사장은 SK텔레콤 인터넷 전략 본부장 재직 당시 유무선 통합 브랜드 ‘네이트(NATE)’를 도입하고 ‘네이트닷컴(nate.com)’을 오픈하는 등 인터넷 비즈니스의 기본 구조를 정립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네이트닷컴·싸이월드·네이트온 등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사업 영역 전반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현오 사장도 “인터넷 비즈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며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