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4일째를 맞은 15일 평일을 맞아 대다수 네티즌들이 바쁜 일상으로 돌아간 탓인지 지난 주말 내내 분노한 네티즌들로 접속이 폭주했던 각 인터넷사이트들은 비교적 빠르게 평온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토론내용도 탄핵 찬반논쟁 일색에서 탄핵파문이후의 추이에 대한 것들로 바뀌어가는 양상이다.
○야후코리아는 홈페이지 중앙에 ‘사상 초유! 대통령 탄핵 가결’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관련 뉴스, 블로그 등을 한 곳에 모아 공개하고 있다. 야후코리아측은 “산발적 토론이 아닌 집중적인 토론 및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별도의 코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야후측은 그러나 15일 네티즌 반응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돌아섬에 따라 앞으로 토론내용은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가 아니라, ‘탄핵 파문 이후 향후 정세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와 관련한 주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탄핵 정국에 대한 각 당의 반응은 당의 입장에 따라 각양 각색이다. 각 당은 탄핵안 발의 직후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등 비정상적으로 운영됐던 홈페이지 등을 정상화했으나 각 당의 주장을 부각시키는 것 외에 특별한 이벤트 마련 등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네티즌 참여도와 충성도가 높은 우리당은 탄핵정국비상게시판 긴급 운영을 통해 네티즌 여론 몰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은 팝업창 등을 통해 각 당의 공식 입장과 성명서 등을 띄웠을 뿐 별도의 이벤트 등은 실시하지 않았다. 민노당도 당 비례대표 선출 등에 집중하느라 탄핵과 관련한 특별한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 그동안 탄핵반대파의 ‘열기’속에 지난 며칠간 침묵 속에 사태추이를 지켜보던 찬성파 네티즌들도 ‘탄핵 정국의 책임은 대통령과 여당에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따라서 향후 탄핵 정국의 주도권은 야당도 여당도 아닌 3000만 네티즌들의 ‘넷심’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각 정당들도 ‘넷심’을 잡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찰이 탄핵 규탄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해산 및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네티즌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는 것 가운데 네티즌들이 경찰청 홈페이지로 몰려가 성토를 쏟아냈면서 이날 하루 경찰청 사이트가 이용자 폭주로 접속이 원활치 않았다. 아이디 ‘김종수’는 “촛불시위가 어떻게 불법시위가 되는지 알 수가 없다”며 “평화적인 시위는 국민에게 주어진 권리며 국민의 주권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임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터넷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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