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메탈 옥사이드 기반 전자코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작동 소프트웨어.
전자코(Electronic nose)와 인공신경망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식품수명 판정·예측기술이 개발돼 국내 식품산업분야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노봉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팀은 10일 전북대학교 김성민 교수팀과 함께 식품의 저장, 유통중에 생성되는 물질을 전자코를 이용해 분석한 후 인공신경망 프로그램에 반복학습을 시켜 식품 부패 정도와 신선도를 인터넷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사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메탈 옥사이드(Metal oxide)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코를 통해 저장기간에 따라 생성되는 미세 물질을 인지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농축산물의 품질관리와 원산지 판별체계를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아래 지난 5년간 이뤄진 이번 연구성과에 따라 연구팀은 대당 8000만∼1억원에 달하는 외산코를 1500만원대에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봉수 교수는 “일반적인 식품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의 방사선 조사량에 따른 미세한 변화도 전자코를 통해 분석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에 로봇을 투입해 냄새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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